앵커-1> 국내 주요 10대 산업을 전망해 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그 마지막 순서로

우리나라의 수출을 짊어지고 있는 주력업종에 대한 총정리 시간입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는데요. 김 기자! 먼저 10대 주력산업에 대한 하반기 전망을 정리해 볼까요?

기자-1> 대표적인 수출 업종이죠.

반도체와 통신기기, 자동차, 조선, 철강 등 국내 10대 주력 산업은 하반기에도 평균 두자리 수 대의 수출 증가율을 보이면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물론 하반기 수출의 경우 상반기보다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기는 하겠지만 여전히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견해인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볼 때 11%대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내수도 양호한 성장을 나타내면서 제조업의 생산이 상반기보다 호전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장석인 산업연구원 박사

"자동차 조선 반도체, 통신 기기 등 수출 주력 10대 업종의 경우는 하반기에 내수가 견실한 호조세를 보일 것이다. 대외 여건이 악화 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수출 다변화라던가 제품 고도화 등을 통해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10대 주력업종의 수출, 생산 부문에서의 하반기 기상도를 보면 조선과 반도체 등은 '맑음'으로 분류할 수 있구요.

섬유라던가 컴퓨터 등의 업종은 '흐림'으로 정리를 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2> 하반기에도 견실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리는 것 같은데요. 수치상으로 비교해서 살펴보죠.

기자-2> 상반기에 13%대의 증가율을 보였던 수출의 경우 하반기에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통신기기 등 10대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호조를 이어가 전년 동기 대비 11.7%의 증가율을 보이고 연간으로는 12.6%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조선은 23%대, 반도체와 자동차는 각각 16% 등 10대 주력산업의 수출이 상반기의 7.3% 보다 높은 10.4%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IT 제조업보다는 비IT 제조업이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반면 10대 주력산업 가운데 섬유와 컴퓨터는 각각 -4.4%,-3.6%로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등 업종별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앵커-3> 조선이나 자동차 등은 워낙 수주호조라던가 수출 부문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어서 인지 장밋빛 전망입니다. 섬유와 컴퓨터 부문은 그렇지 못한데요.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의 요인은 어디에 기인하는 것인가요?

기자-3> 섬유업종의 경우는 채산성 악화로 내수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2% 감소하고 수출에서는 가격경쟁력 약화가 주요인으로 작용해서 4.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것인데요

가전의 경우 경쟁 심화와 환율절상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이 0.5%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컴퓨터 역시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에서 다소 부진함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장석인 산업연구원 박사

"컴퓨터의 경우 내수가 성장을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 수출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의 경우 주종 제품인 노트북이라던가 컴퓨터 제품이 등이 이미 중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겨서 생산 수출 할 것으로 보이고 중국 대만 산 중심으로 수입 급증 예상된다. 컴퓨터 업종은 다소 고전 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다"

결국 호조세가 기대되는 업종의 경우는 대외 여건도 받쳐주고 있는데다 기술력 부문에서의 강점, 수출시장 다변화 등의 대응 등이 부각되며 선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섬유라던가 컴퓨터 업종의 경우는 고유가나 환율 하락으로 수출 채산성의 악화를 피하지 못한 데 다 중국 등 저가 제품의 수입증가로 가격경쟁력 약화된 것이 하반기 감소 전망의 요인이 되고 있는 셈입니다.

앵커-4> 업종별로 전망이라던가 기상도를 살펴봤는데요. 이같은 전망에 영향을 줄만한 변수 등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4> 결국 환율하락에 따른 채산성의 급격한 악화 이에 따른 수출가격 인상과 물량 축소 여부가 수출증가가 유지되느냐 마느냐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상반기에 비해 선진국 경기가 다소 부진할 것이라는 점이 부담스러운 대목이기는 합니다만 예년에 비해 올해가 유래 없을 것으로 성장세가 좋다는 점은 그나마 하반기 전망이 힘을 실어 주고 있는 부분입니다.

고유가나 환율 변동이 악재로 작용하고는 있지만 우리 기업들이 이러한 대외 변수에 내성이 생겨있고 대비가 어느 정도 잘 돼 있다는 점도 변수에 덜 민감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해주는 대목인데요. 이 부분과 관련해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장석인 산업연구원 박사

"환율이 악재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원 달러 환율 하락이 채산성악화를 가져 오기는 하지만 IT제품의 경우 수입기자재 비중이 커서 이점이 있어서 어느 정도 환율 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상쇄 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본다"



수출여건 악화에 대비한 글로벌 시장관리라던가 사전대응체제 강화, 특히 특정 지역에 수출이 집중돼 있는 업종 등은 시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해야 된다는 지적입니다.

여러 변수에 내성을 기르고 대응이 잘돼 있다고는 합니다만 최근 뜻하지 않은 장마에 원자재라던가 설비 등 산업계 피해가 속속 집계되는 것을 보면 항상 변수는 언제 발생해 어떤 영향을 줄 지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여전히 산업 성장활력 회복을 속단하기는 이른 감이 없지는 않아 보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 스스로 대내외 여건 변화에 대한 대응능력을 충분히 제고하고 준비를 해야만 최근의 긍정적인 전망이 전망만으로 끝나지 않고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대부분 전문가들은 선결과제로 꼽고 있습니다.

앵커> 10대 주력 업종에 대한 하반기 전망을 취재기자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