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2분기 매출 1조320억원에 영업이익 5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6.3%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5.5%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증권사 평균 전망치에 비해 매출은 8.2% 적은 것이며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무려 41.9%나 하회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해외 부문의 비용을 미리 계상했다고 하지만 이는 어닝쇼크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 허문욱 연구원은 "당초 예정에 없던 해외 부문의 비용이 계상된 데다 4분기엔 해외산업환산차 특별손실 740억원이 반영될 예정이어서 올해 수익성은 당초 예상에 비해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그러나 올해 실적이 안좋은 만큼 내년에는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계열사인 삼호도 실적이 부진했다. 삼호는 2분기 매출 1242억원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8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53% 감소했다.
이는 증권사들의 평균 전망치인 매출 1402억원,영업이익 118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신영증권 이경자 애널리스트는 "아파트 중심의 사업구조를 갖고 있는 삼호가 주택경기 위축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