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은 변동금리대출의 기준금리로 이용하고 있는 91일물 CD유통수익률을 대신할 새로운 변동금리대출의 기준금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 참석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와 10개 시중은행장들은 CD유통수익률이 실거래가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아 그 적정성에 대한 논란이 있다는데 공감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또 CD의 등록발행제 시행으로 앞으로 발행이 더욱 위축될 가능성도 있어 새로운 대출기준금리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이들은 CD유통수익률을 대체할 새로운 대출기준금리로 우선 코리보(KORIBOR)와 91일물 통안증권 유통수익률 등을 고려할 수 있으나 변경시 예상되는 영향을 감안해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은행장들은 하반기에는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주택가격의 하향안정 전망과 신규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상반기보다 축소되는 가운데 중소기업대출도 계절적인 자금수요 둔화, 은행의 리스크관리 강화 등으로 신장세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망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신규여신 고객을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참석자들은 말했습니다.

참석자들은 환율과 국제유가 향방의 불확실성, 경기상승세 둔화 예상 등으로 상당수 대기업이 국내 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지연시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관련 중소기업도 이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봤습니다.

이들은 경제의 활력을 높이면서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기업 투자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습니다.

오늘 금융협의회에는 강정원 국민은행장, 신상훈 신한은행장, 황영기 우리은행장, 김종열 하나은행장, 웨커 외환은행장, 강권석 기업은행장, 정용근 농협 신용대표이사, 장병구 수협 신용대표이사, 김종배 산업은행 부총재, 김진호 수출입은행 전무가 참석했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