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자사주를 취득하는 코스닥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다.

주가하락으로 저평가 인식이 확산된 데다 자사주신탁계약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주가를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중 111개 코스닥 상장사가 216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기업수로는 152.2%,금액으론 116.2% 증가한 것이다.

이중 회사가 직접 시장에서 자사주를 사들이는 '직접취득'보다는 은행 증권사 등과 자사주신탁계약을 맺어 이들 기관이 자사주를 매매토록 하는 '간접취득'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자사주를 간접취득한 기업은 46개사로 전년 동기 10개사에 비해 360%나 급증했다.

금액도 997억원으로 작년보다 359%나 늘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