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FTA 협상 사흘째를 맞아, 민주노총이 예고했던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서울시내 곳곳에서는 반대시위가 열렸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쏟아지는 빗줄기속에서도 서울시내 곳곳에서는 한·미 FTA 협상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곳곳마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들과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고 시민단체 회원들이 연행됐습니다.

하지만 쏟아지는 빗방울 때문에 당초 예상했던 10만명보다는 적은 숫자가 시위에 참석했습니다.

오후 4시부터는 광화문에서 모든 시위대가 함께 하는 범국민대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이 일대에 극심한 교통난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역시 예고한대로 이를 지지하기 위한 시한부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전국 101개 사업장에서 7만4천여명이 조합원들이 이번 총파업에 동참했습니다.

이번 총파업에 대해 재계는 '불법적인 정치파업'이라며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아울러 불법파업에 대해 정부가 엄중하게 대처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처럼 한·미 FTA를 둘러싼 찬·반 양론이 극단적으로 대립하면서 국론분열을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양측 모두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보다는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데 혈안이 돼있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작 중요한 협상안에 대한 각계각층의 의견수렴은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찬·반 어느 쪽이 이기느냐 보다, 우리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가 더욱 중요한 시점입니다.

와우TV 뉴스 김민수입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