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고비용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력감축에 나선다.

쌍용차는 지난 10일 노동조합측에 여유인력 감축과 인력 재배치 등의 구조조정 방안을 협의하자고 공식 통보했다고 11일 밝혔다.

감원대상은 전체 인력의 13% 수준인 986명이다.

쌍용차가 노조측에 직접적으로 인력감축 협상을 요청한 것은 최근 실시한 희망퇴직 신청자 접수 결과가 신통치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 임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접수했지만 신청자가 극히 미미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연간 생산량이 16만대로 최대치였던 2002년보다 13만대인 현재의 인력이 더 많아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고비용 구조가 해소돼야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