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베트남 자본시장에 장기 투자하는 펀드로 투자 대상은 민영화를 위해 지분이 매각되는 국영기업과 상장 예정인 장외기업 등이다.
구체적으로는 베트남 정부의 국영기업 민영화 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전력 금융 에너지 등 주요 산업의 핵심기업 기업공개(IPO)에 펀드 자산의 약 40%,시가총액이 20조원 이상인 장외기업(OTC) 시장에 25%를 투자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 상장주식에 15%를 투자한다.
한국증권은 1986년 12월 개혁·개방을 위한 '도이모이' 정책을 도입한 베트남이 2000년대 들어 매년 7∼8%의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빠른 경제성장을 이뤄가고 있어 좋은 투자 기회가 많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2005년 말 현재 1% 수준인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비중이 2010년엔 10~15%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DP 규모가 비슷한 방글라데시의 GDP 대비 시가총액 비중이 6.3%이고 빠르게 자본시장 발전을 이뤄가고 있는 중국이 22.3%인 것을 감안할 경우 베트남의 1%는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 한국증권측의 설명이다.
한국증권 윤동섭 상품개발부장은 "베트남 개혁정책의 핵심인 국영기업과 국영은행 민영화가 2010년까지 마무리될 예정이기 때문에 증권시장도 앞으로 비약적인 발전이 예상된다"며 "월드와이드 베트남펀드는 발전 가능성이 큰 시장을 선점해가는 차원에서 장기적 관점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펀드는 계약기간이 5년인 단위형 펀드여서 중도환매가 안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3년 결산 후부터 현금화된 이익의 일부를 중간 배당받을 수 있을 뿐이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