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싸이월드가 속썩이는 국가는 중국 일본 미국 등이다.
짝퉁 싸이월드는 대부분 싸이월드의 트레이드 마크 격인 미니홈피의 디자인을 모방하고 있어 언뜻 보면 진품 같다.
지난해 5월 진출한 중국의 경우 정식으로 서비스하기 전에 아바타 모양 등 디자인을 모방한 '하와(hawa.cn)' '이탕닷컴(etang.com)' 등이 등장해 시장을 갉아먹었다.
이탕닷컴은 가짜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사이트를 폐쇄하기도 했다.
하와와 이탕닷컴은 운영 노하우 부족으로 근근이 꾸려 나가는 수준이다.
'센스카이닷컴(sensky.com)'이라는 사이트는 첫 화면 메뉴 구성 등 홈피 내용을 그대로 베꼈다.
사이트 이름도 미니홈피의 중국어 뜻인 '나의 작은 집(我的小屋)'이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센스카이닷컴은 미니홈피 서비스를 바로 중단하고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중국에서 짝퉁 싸이월드가 등장한 것은 2004년 말부터다.
이웃나라 일본도 은근슬쩍 베끼기는 마찬가지다.
소니 계열사 소넷(so-net)이 운영하는 사이트 '미니홈(http://minihp.minihome.jp)'은 작년 12월 싸이월드가 일본에 진출하자 올해 5월 서비스를 중단했다.
지난해 말 미국에서도 조잡한 형태의 유사 싸이월드가 등장했다.
'nettiez.com'이라는 영문 사이트는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기능과 상당부분 비슷하다.
'nBlog'라는 이름으로 미니홈피를 운영했고 이웃블로거 리스트 미니룸 일기장 등 미니홈피 메뉴와 흡사한 점이 많았다.
운영은 현재 중단한 상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