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나 최고경영자(CEO)가 주가 조정을 계기로 회사 주식을 매입하는 사례가 많아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SKC는 최근 최신원 회장이 지난 5월 말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자사주 1만7730주(지분 0.05%)를 사들였다. 최 회장은 지난해 말 이후 10여차례에 걸쳐 주식을 매입,지분율이 0.81%에서 1.29%로 상승했다.

모나미 송하경 사장도 지난 6월 다섯 차례에 걸쳐 1만2850주(0.48%)를 사들인 데 이어 이달에도 벌써 두 번에 나눠 6461주(0.24%)를 매입했다. 이로써 지분율이 지난해 9월 10.84%에서 현재 11.81%로 높아졌다.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씨도 최근 동부제강 주식 13만7576주(0.50%)를 사들이며 지분율을 6.25%로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솔로몬상호저축은행 임석 회장이 최근 4만8450주(0.34%)를 매수했고 동일고무벨트 최대주주인 김세연 대표도 500주를 장내 매수해 지분율이 38.33%로 소폭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이익을 소각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상장사들의 이익소각 결정 공시 건수는 16건,소각금액은 4233억28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로는 77.78%,금액으론 61.62% 늘어난 것이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