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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 · 북미發 비행기, 캄차카항로 이용 못해 1시간 늦게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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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건설교통부는 국적 여객기에 대해 한시적으로 북한 미사일이 발사된 지역에 걸쳐 있는 캄차카항로를 이용하는 대신 태평양항로로 우회하라고 지시했다.

    건교부 항공안전본부는 7일 오전 0시부터 11일 오후 20시까지 한시적으로 캄차카항로(북미중동부∼앵커리지∼러시아극동부 캄차카∼동해∼인천)를 이용하는 국적 여객기에 대해 태평양항로(북미중동부∼앵커리지∼일본 나리타∼포항∼인천)로 변경해 운항하도록 6일 저녁 지시했다고 7일 발표했다.

    정상호 항공안전본부장은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 해역에 비행금지 기간을 11일까지 설정했다는 정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에 대해서도 이날까지 비행을 우회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건교부는 11일 이후에도 북한 미사일의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면 항로 변경 기간을 연장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북미 중동부와 러시아에서 들어오는 비행기들이 태평양 항로를 통해 국내로 들어오면서 비행시간은 지역에 따라 11분∼1시간15분까지 늘어나고 승객들이 실을 수 있는 짐도 줄어들게 된다.

    실제 7일 새벽 뉴욕에서 들어온 대한항공 KE 086편은 예정된 도착시간보다 1시간12분가량 늦은 새벽 5시17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대한항공은 11일까지 인천∼블라디보스토크 항공편 등 편도 기준으로 26편의 항공편이 기존의 캄차카항로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11일까지 편도 기준으로 미주 대륙에서 들어오는 비행편 18편과 사할린 및 하바로프스크발 8편 등 26편이 태평양 항로를 이용하게 된다.

    한편 정부는 북한이 미사일 7발을 발사한 지 거의 하루가 지난 6일 저녁 늦게서야 항공사들에 캄차카항로 우회를 지시해 늑장 대응이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캄차카항로를 이용하는 여객기는 동해상에서 10km 상공을 비행하고 미사일은 100km 상공까지 올라간다.

    그러나 미사일이 하강하는 중이라면 비행기에 맞을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지만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북한이 첫 미사일을 쏜 5일 오전 3시32분보다 20여분 앞선 오전 2시30분∼3시10분 사이에 시카고발 아시아나항공 OZ 235편이 미사일이 연달아 발사된 동해 상공을 지났다.

    또 이날 오후 5시22분 북한의 7번째 미사일이 발사되기 직전인 오후 3∼5시 사이에 미 동부지역에서 인천으로 오는 4편의 대한항공 여객기도 이 지역을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건교부 관계자는 "5일 새벽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는 정보 당국으로부터 사전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그러나 현재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위해 국방부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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