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적어도 열 시간 이상 일하며 영감을 '만들어낸' 작곡가 스트라빈스키,아침부터 밤늦게까지 12~15시간씩 독서와 집필에 몰두하며 유명한 시 '황무지'를 완성한 T.S.엘리엇처럼 위대한 예술가들의 생애를 보면 성취란 결국 가치있는 어떤 것에 집중하는 데서 나온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두 페이지 분량의 이런 성찰적 메시지 옆에는 머리 위에 책을 이고 있는 사람과 그 책 위에서 글을 읽고 있는 작은 사람의 그림이 곁들여져 있다.

'공병호의 초콜릿'(공병호 지음,오금택 그림,21세기북스)은 이처럼 짧은 글과 카툰으로 구성된 신개념 자기계발서다.

저자는 여태까지의 강하고 직설적인 '강의 형식'에서 벗어나 달콤하고 쌉싸름한 감성 메시지로 독자들의 잠재의식을 일깨운다.

세련된 이미지의 시각효과까지 더해져 책맛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그렇다고 특유의 명쾌함이 줄어든 건 아니다.

그는 "우리의 일상은 삶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지만 성공을 위한 훈련 장소이자 게임의 장소이기도 하다"며 "때로 삶의 속도를 조절하고 내면과의 만남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이유를 찾아라"고 말한다.

"성공이란 행운·성실·근면 등 다양한 요인들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작품이기에 모든 사람들이 승리의 월계관을 받을 순 없는 일이다.""지나치게 생활의 속도가 빨라져 스스로 통제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고 판단되면 신속하게 자신과의 대화를 시작하라.번잡한 일상 속에서도 주변 상황과 단절할 수 있는 방법들을 익혀 보라."

그는 또 "삶은 생각하는 사람에게만 대답을 준다"며 "당장 눈 앞에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미래를 향한 큰 투자"라고 말한다.

이어 "성공은 자유롭고 당당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몰입하면서 사는 상태"이며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곧 기회"라는 진리도 조곤조곤 전한다.

뒷부분의 '부자에게서 배우는 작은 습관'에서는 '백만장자의 사고방식' '록펠러의 습관' '하이엘의 지혜' 등을 들려주며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자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습관,공부의 자세 등을 배우고 익히라고 조언한다.

이것이 부자가 되는 길뿐만 아니라 인생의 길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건 물론이다.

203쪽,1만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