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씨이(대표 김주혁)가 12일부터 이틀간 코스닥 상장을 위해 일반인 대상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엑스씨이는 무선인터넷 응용솔루션(모바일 싸이월드,네이트 드라이브 등)이나 모바일콘텐츠(벨소리,문자서비스 등)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 회사의 주력사업은 단연 작년 매출의 82%를 차지한 무선인터넷 플랫폼 사업이다.

무선인터넷 플랫폼이란 PC 운영체제인 윈도처럼 휴대폰 등에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내려받아 실행할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을 말한다.

세계적으로 무선인터넷 플랫폼은 크게 자바(JAVA)방식과 브루(BREW)방식으로 나뉘는데,엑스씨이는 이 중 전 세계적으로 80%에 달하는 점유율을 갖고 있는 자바 방식의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엑스씨이는 우수한 기술력을 토대로 국내 자바플랫폼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시장에서도 스위스의 에스머텍,일본의 아플릭스 등과 함께 3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 회사의 최대 고객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서비스에 적합하도록 개발된 'SK-VM'이라 불리는 무선인터넷 플랫폼을 공급한 뒤 단말기당 로열티와 정보이용료의 일부를 받는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

작년부터 SK-VM의 다운로드 건수가 급증하면서 2004년 75억원이었던 이 회사 매출은 지난해 99억원으로 급증했다.

또 국내 이동통신사 또는 삼성전자 등 단말기업체와 제휴를 통하거나 최근 중국 다탕모바일과 플랫폼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직·간접적인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투자포인트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