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주장 데이비드 베컴의 아내인 빅토리아 베컴이 최근 탈모증세를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았다.

빅토리아 베컴은 자신의 탈모사진이 언론에 나오자 독일에서 영국까지 비행기를 타고 550마일을 날아가 머리를 다듬고 오는 스타다운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빅토리아 베컴처럼 탈모를 관리할 수는 없는 일.가장 손쉬운 탈모 관리 방법으로는 흔히 바르는 탈모치료제 사용이 꼽힌다.

중장년층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탈모가 스트레스,환경오염 등으로 성별과 나이를 가리지 않고 확산되면서 바르는 탈모치료제에 대한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

현대약품의 '마이녹실'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세계 최초로 바르는 탈모치료제로 공식 인정한 미녹시딜이 주성분이다.

미녹시딜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효능이 있어 미국에서 처음에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됐다.

그러나 미녹시딜을 복용한 고혈압 환자들에게 예상치 못한 현상이 일어났다.

복용 전보다 머리카락이 훨씬 왕성하게 자란 것.연구자들은 곧바로 이 성분에 대한 추가 연구에 나섰다.

그 결과 미녹시딜이 말초 혈관에 작용,피부의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만들고 모낭 상피세포의 DNA 합성을 증가시켜 머리카락이 잘 자라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국내에서는 1986년 대한피부과학회와 현대약품이 공동으로 17개 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해 미녹시딜이 남성형 탈모증과 원형 탈모증 치료 및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성형 탈모증 환자 273명에게 6개월간 미녹시딜 3% 용액을 바르게 한 결과 100%의 치료효과가 나타났으며 원형탈모증 환자 80명에서는 83.3%의 효과를 보였다.

현대약품은 88년 국내 최초의 미녹시딜 3% 제품인 '마이녹실 3%'를 선보였으며 이후 '마이녹실 5%'도 내놨다.

마이녹실 5%는 남성환자에게만 사용되며 마이녹실 3%는 남성형 탈모증을 가진 여성이나 탈모초기 남성을 주대상으로 한다.

이들 제품은 국내 바르는 탈모치료제 시장의 92%를 점유하고 있다.

마이녹실은 경구용 탈모증 치료제와 달리 일반의약품이어서 약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머리카락과 두피를 완전히 건조시킨 후 0.5~1㎖를 하루 2회 아침 저녁으로 환부에 뿌려주면 된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