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지난 2월 롯데쇼핑 상장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 중산층 이상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백화점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유통기업으로의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979년 유통문화 선진화의 기치를 내걸고 첫걸음을 내디딘 이래 '고객 제일주의' 서비스와 최고의 상품，편리한 시설로 '국민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했다.

91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95년엔 2조원，99년에는 단일점포 최초로 소공동 본점이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부산점，잠실점은 수년 동안 백화점 매출 상위 점포 '3인방' 자리를 지켜왔다.

2005년에는 롯데백화점 7조9000억원，롯데마트 3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유통지존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현재 롯데백화점은 전국에 22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3월에는 명품관 '에비뉴엘'이 문을 열었고，8월에는 본점 리뉴얼 공사를 마무리해 기존의 영플라자를 포함하는 매장면적 2만5000평에 이르는 롯데타운을 완성했다.

같은해 10월에는 2002년 인수한 노원점이 롯데시네마를 포함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새롭게 탄생했다.

2003년 7조원의 매출을 돌파한 롯데백화점은 올해 명품관 출점 및 기존 점포의 내실경영에 따른 효과로 8조원의 매출을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백화점 업계의 신규 출점이 뜸한 가운데도 올해 미아점，2007년에는 부산지역 3호점인 해운대점，2008년 이후에는 청량리 신역사점과 국내 최고 빌딩으로 지어지는 부산 제2롯데월드 광복점 등을 열어 2010년까지 전국에 총 27개 점포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세계시장 진출과 차세대 성장동력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연말께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러시아 모스크바에 해외 1호점 개장을 앞두고 건설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신동빈 부회장은 차세대 롯데백화점의 수익모델을 복합쇼핑몰로 정했다.

김포 국제공항내 스카이파크몰을 수도권의 대표적인 복합쇼핑몰로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서울 강서북의 관문에 들어설 스카이파크몰에는 백화점 할인점 호텔 레저시설 등이 갖춰져 레저형 쇼핑몰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언제나 고객과 함께(Always With You)'라는 경영이념에 충실한 롯데백화점의 향후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