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2개월새 극심한 침체를 보였던 공모주 시장에 다시 햇살이 비치고 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된 온미디어는 시초가(6000원)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6900원에 마감됐다.

공모가(5200원)보다는 32.6% 급등한 것이다.

이날 우리투자증권은 온미디어 목표가로 6800원을 제시했는데 온미디어는 상장 첫날 이 같은 목표가를 넘어서게 됐다.

최근 기관의 보호예수 확약비율이 빠르게 높아지는 것도 공모 투자자에겐 호재다.

기관 보호예수 확약비율은 기관이 배정받은 공모물량 중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물량의 비율이다.

불과 1~2주 전까지 일부 공모기업의 경우 기관 보호예수 확약비율은 10%에도 못 미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27~28일 일반공모에 나선 미디어플렉스는 기관 보호예수 확약비율이 99.72%로 높아진데 이어 5일부터 이틀간 일반공모에 나서는 한국전자금융도 99.65%에 달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온미디어 미디어플렉스 한국전자금융 등은 실적이 탄탄해 공모 전부터 관심이 높았기 때문에 기관이 대거 확약을 걸고 공모주 물량 확보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증시가 최근 급반등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호전된 데다 다음 달부터 공모 시장이 휴식기에 들어가는 까닭에 이에 앞서 공모주펀드 등이 이달 공모 물량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