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이 하반기 들어 외형 확대보다 내실을 강조하고 나섰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3일 월례조회에서 오는 10월9일 옛 조흥은행과의 전산통합 문제를 하반기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신 행장은 또 "항상 앞서 있다고 자부해 왔던 수익성,자본 적정성,자산건전성 등에서 차별적 우위성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며 내실 다지기를 강조했다.

강권석 기업은행장도 이날 "상반기 중소기업 금융부문에서 지나친 가격경쟁이 일어나 어느 정도의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불가피했지만 은행의 수익력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행장은 "정부의 추가 출자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중소기업금융 지원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서도 수익성의 제고는 필수 불가결한 과제"라며 출혈경쟁을 자제하라고 간접적으로 지시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월례조회에서 "무리한 고성장은 미래에 부작용을 만들 수 있지만 자산성장률이 시장성장률을 하회하면 미래 성장 동력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