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현대카드가 'M카드'를 내놓고 영업을 시작했을 때 경쟁사들은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의 도움으로 현대차 구입시 일정금액을 먼저 할인해 주고,나중에 적립된 포인트로 할인금액을 갚아나가도록 하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현대카드가 기존 M카드의 디자인과 서비스 내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재탄생시킨 '현대카드M'은 혁신적인 마케팅 전략을 잇따라 선보이며 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올드보이''스캔들' 등 유명 한국 영화들의 영화 속 장면들을 패러디한 광고와 조지 H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의 닮은꼴 모델들에게 미니스커트를 입혀 등장시킨 광고 등 금융권에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파격적인 광고를 잇따라 제작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기존 신용카드보다 사이즈를 축소시킨 미니M이나,보티첼리 라파엘로 등의 그림을 새겨넣은 갤러리 카드 등 다양한 디자인의 신상품을 출시해 젊은 소비자들의 욕구도 충족시켰다.

아울러 가맹점주들에게 가맹점 매출의 일정비율을 포인트로 적립해줘 고객충성도를 높이는 가맹점주용 현대카드M도 최근 선보였다.

이처럼 다양한 노력이 먹혀들어 현대카드M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단일카드로는 최대인 35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이에 힘입어 현대카드의 시장점유율은 10%를 돌파했다.

현대카드M은 국내 최대 수준인 카드이용액의 0.5~11%(1000원당 5~110점)까지 M포인트를 적립해준다는 게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게 적립된 M포인트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차량성능 정밀 점검은 연 1회 점검시 5만5000포인트로,엔진오일교환은 3만~6만포인트대에서 적립된 M포인트를 이용해 추가 비용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