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외모의 액티언은 형제 모델인 액티언스포츠와 함께 쌍용자동차의 희망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내수시장에서만 6900여대나 판매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인기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경유가격 인상 등으로 SUV 시장이 오랜기간 침체기를 겪은 점을 감안하면 괜찮은 실적이라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쌍용차가 엔트리급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26개월에 걸쳐 개발한 액티언의 가장 큰 특징은 디자인이다.

상어를 형상화한 앞 모습이나 굴곡이 그대로 드러나는 차체는 기존 SUV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이기 때문.쌍용차는 액티언을 SUV와 쿠페를 결합한 'SUC(Sports Utility Coupe·스포츠 유틸리티 쿠페)'라는 새로운 형태의 차량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쌍용차는 액티언에 대해 'A'를 형상화한 자체 엠블렘을 적용,독립 브랜드로 운영하고 있다.

강인하고 날렵한 외모와 달리 검은색 바탕에 크롬으로 주요 장치를 마무리한 실내공간은 세련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6.5인치 LCD 모니터와 5.1채널 AV시스템은 '달리는 극장'을 방불케 한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

차량 성능도 수준급이다.

쌍용차가 액티언에 처음 장착한 2000cc 직렬 4기통 터보 디젤 엔진(XDi200)은 145마력의 힘을 낸다.

최대 토크는 31.6kgm.디젤엔진 답게 뛰어난 연비(수동 13.1km/ℓ,자동 11.8km/ℓ)도 매력 포인트다.

소음과 진동도 거슬리지 않는 수준.엔진작동 상태 및 이상유무를 운전자가 상시 인지할 수 있는 자가진단시스템도 적용했다.

호주와 중국 등지에서 진행된 영상 40~50도,영하 30~40도에 이르는 혹한·혹서 테스트를 통해 내구성도 입증됐다.

안전에도 크게 신경을 썼다.

3중 구조 초강성 프레임으로 차제를 만든데다 운전석 및 동반석 에어백과 커튼 에어백을 달았다.

급회전에도 차량의 자세를 잡아주는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와 급격한 내리막길에서 버튼 조작만으로 속도를 줄여주는 HDC(Hill Descent Controle) 등 첨단 안전장치도 장착됐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