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는 전자태그(RFID) 칩 가격이 개당 50원까지 내려가면 소포 등기 등 연간 3억200만건에 달하는 우편물에 전면 부착하기로 했다.

또 전국 우체국 네트워크를 활용한 물류사업을 강화해 민간 물류 시장을 적극 공략키로 했다.

황중연 우정사업본부장은 2일 본부 출범 6주년을 즈음해 가진 인터뷰에서 "우정사업본부는 첨단 유비쿼터스 시대에 대비해 전자태그 전면 도입과 택배시장 공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본부장은 "칩 단가가 200원까지 떨어졌으나 전면적으로 도입하기엔 아직 너무 높다"면서 "칩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이를 50원까지 낮춰주면 연간 3억200만건에 달하는 기록우편물에 전면 도입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전자태그를 소포 등에 도입할 경우 시장 규모가 2010년에 2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삼성이 미래 시장을 보고 대승적 견지에서 칩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춰주면 유비쿼터스 우정시대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전국에 깔려 있는 2700여개 우체국을 활용,택배 등 물류사업을 강화해 현재 4.99%인 시장점유율을 수년 내에 1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황 본부장은 "아무리 큰 민간회사도 우체국만큼 방대한 전국 네트워크를 갖추진 못했다"면서 "최근 3자 물류 시장에 진출한 만큼 민간기업들과 경쟁해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를 위해 소포 등의 위치를 고객에게 온라인으로 알려주는 콜센터를 구축해 가동하고 있다.

황 본부장은 또 "중소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물류창고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동서울물류센터를 개설했다"면서 "3년 안에 수도권과 영남권 호남권에 4,5개의 물류창고를 더 지을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