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산 자락에 자리잡은 전원주택 단지 노블힐스는 '느림의 미학'을 실현한 단지다.

한 채를 짓는데 무려 1년이나 걸린다.

일반적으로 단독주택을 지을 때 걸리는 시간의 세 배 정도다.

설계부터 마감까지 모든 과정을 소비자와 일일이 협의하기 때문이다.

'100년을 살아도 안전한 집을 짓는다'는 슬로건에 걸맞게 최고급 건축자재를 이용해 원칙대로 지은 집을 보고 있노라면 '장인 정신'이 느껴진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운재·박지성 선수가 사는 곳도 바로 여기다.

전원주택의 안전문제 해결을 위해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는 게이트 단지형태로 건설됐다.

신갈IC에서 차로 불과 5~10분 거리란 게 믿을 수 없을 만큼 자연풍광이 수려하다.

물론 집값이 적지는 않다.

땅값만 한 평에 400만원,건축비도 평당 1000만원 안팎이 드는 최고급 단독주택이다.

그러나 단단하게,꼼꼼하게 지은 내부를 살펴보면 '제값을 한다'는 감탄이 나온다.

전체 28개 필지 중 24개가 이미 분양됐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됐다는 지난 5~6월에도 여러 채가 팔렸을 정도로 꾸준히 수요가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일단 천연소재로 건강을 챙겼다.

인테리어에는 페인트 칠을 하지 않은 고급 원목을 통째로 사용했다.

천연 황토 대리석으로 안방과 거실,바닥 등을 마감했다.

거실벽에는 천연 마감재 원액을 묻혀 손으로 일일이 무늬를 찍었다.

창문에는 아르곤가스와 크립톤가스를 넣어 단열 효과를 높이고 특수 코팅으로 자외선을 차단했다.

아연도금철 위에 원목을 붙인 방문은 일반 문보다 두 배(6cm) 가까이 두꺼워 소음을 확실히 차단해 줄 뿐 아니라 안전하다.

흙으로 만든 불연성 벽지를 이용해 화재에도 강하다.

단지 내부에 실외 골프 연습장이 조성돼 있고 청명산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산책로가 마련됐다.

집집마다 마련된 안마당은 텃밭으로 사용하기에도,아이들이 뛰어놀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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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이수석 사장] "나무 한그루 돌 하나에도 정성"

"건축주가 원하는 세상에 단 한 채 뿐인 집을 짓는 것은 제게 큰 즐거움입니다.지금은 주거문화가 아파트 중심이지만 해외 선진국에서는 이미 튼튼하게 지은 고급 단독주택의 가치를 더 높이 인정하고 있습니다."

보보스디앤시 이수석 사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3년 연속 한경주거문화대상을 받게 돼서 영광"이라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점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짓고 있는 '노블힐스'의 샘플하우스를 돌아보면 그의 꼼꼼함과 세심함에 깜짝 놀라게 된다.

햇볕이 덜 드는 겨울철에도 창문을 통해 푸르름을 만끽할 수 있도록 지하층 북쪽 마당쪽에는 대나무와 아이비를 비롯 사철 푸른 풀과 나무를 심은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아이들이 부엌칼에 다치는 것을 막기 위해 칼집이 들어있는 서랍은 카드키를 꽂아야만 열리도록 만들었다.

이 사장은 "나무 한 그루,돌 하나에도 정성을 들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서울 성북구와 용인 기흥IC 인근에 노블힐스와 같은 전원주택을 더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