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긴축 조치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가 올해 10% 이상 성장,지난해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은 24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연례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올 들어 중국 경제는 각종 긴축 조치에도 불구하고 1분기 고정자산 투자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3% 증가하는 등 과열 분위기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분기 10.3%를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도 10.3%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에는 3분기 9.9%,4분기 9.6%로 긴축 효과가 나타나겠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10%를 넘는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9.9%였다.

중국 정부는 지나친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4월 1년만기 대출금리를 5.58%에서 5.85%로 인상한데 이어 이달 초에는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저우 행장은 이와 관련,경기 과열을 점진적으로 식혀나가겠지만 경제 성장을 억제하는 정책을 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여전히 개발도상국"이라며 "(중국이 당면한)수많은 경제 문제 해소와 빈곤 감소를 위해 중국은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안화 평가절상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한채 세계경제 상황과 국내 경제 동향을 주시하고 있으며 국제 여건보다 국내 여건이 더 중요한 고려 대상이라고 밝혔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