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전화번호를 그대로 유지한 채 시내전화 서비스 회사만 바꾸기가 수월해진다.

전화번호를 바꾸지 않고도 단 하루 만에 KT에서 하나로텔레콤으로,또는 하나로텔레콤에서 KT로 시내전화 서비스 회사를 변경할 수 있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시내전화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번호이동(기존 전화번호를 바꾸지 않고 서비스 회사만 바꾸는 것) 절차 개선안을 마련했다.

이 개선안이 시행되면 현재 3~5일인 시내전화 번호이동 소요 기간이 0.5~1일로 단축된다.

지금까지는 시내전화 서비스 회사를 바꾸려면 번호이동 신청,접수 및 심사,개통요청,번호이동 의사확인,이동가능 확인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다.

그러나 전산화가 마무리되고 절차가 간소화되면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다.

정통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시내전화 번호이동제 이행계획 변경안'을 통신위원회에서 의결해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전산시스템 구축에 들어가는 비용은 원칙적으로 개별 사업자가 부담하게 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시내전화 서비스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2003년 번호이동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5월 말 현재 서비스 회사를 바꾼 이용자는 전체 시내전화 가입자의 2.7%에 해당하는 62만3000여명에 그쳤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