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의 점심 한 끼를 함께하는 값이 경매 하루 만에 4억3000만원을 넘어섰다.

경매 마감일까지는 아직 며칠이 더 남아 있어 점심값이 5억원을 훨씬 웃돌 전망이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오후 10시부터 이베이를 통해 시작된 '버핏과의 점심(Power Lunch with Warren Buffett)' 경매에서 '퍼시픽 비스타 캐피털'이라는 ID를 가진 사람이 경매 개시 직후 5만100달러에 응찰,레이스의 테이프를 끊었다.

이어 '엠패브라이(mpabrai)'라는 ID 소유자가 약 한 시간 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10만달러에서 45만5000달러로까지 호가를 연거푸 올리며 강한 집념을 나타냈다.

그러나 '패스티슬로(fastisslow)'라는 ID를 가진 사람이 100달러를 더 얹은 45만5100달러를 부르면서 1순위로 떠올랐다.

현재 최고가 45만5100달러(약 4억3000만원)는 지난해 낙찰가격인 35만1000달러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버핏과의 점심을 같이하는 기회를 잡기 위한 경매는 2000년 시작됐다.

올 경매는 오는 29일 오후 10시(미 동부시간 기준) 종료될 예정이다.

경매대금은 전액 가난하거나 집없는 사람을 위한 사회사업에 사용된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