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2위의 건설업체인 대우건설의 새 주인이 된 금호산업의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한익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우건설을 인수하는데 성공, 국내최대의 건설회사로 급부상하게된 금호산업의 주가가 금융차입금 부담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금호산업의 주가는 대우건설 최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22일 오후 2시께부터 급락하기시작해 오늘도 5%에서 6%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우건설 인수가 시너지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대우건설 인수로 금호그룹은 자산순위 재계 7-8위로 도약하는 것은 물론 금호산업은 시공기준 점유율 8.8%로 건설업계 1위가 됩니다. 또 금호산업이 약한 분야인 플랜트 및 해외공사에 참여할 수 있어 장기적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이 금호산업에 대해서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이유로는 일단 시가의 2배로 인수한 것은 너무 비싸게 산게 아니냐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또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천문학적인 차입금에 대한 이자부담과 원금 상환에 대한 부담도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금호산업이 원금과 이자부담을 줄이기위해 대우건설을 인수하게되면 하이트맥주의 진로인수의 사례에서처럼 유상감자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자본금을 줄여 주주들에게 지분비율대로 나눠주는 유상감자를 실시할 경우 당장 수천억원정도의 현금은 마련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증권전문가들은 금호산업의 주가가 단기적으로는 금융비융부담으로 조정받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대우건설 합병 시너지가 부각되면서 재평가를 받게될 것이라고 일치된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