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발발 56주년을 앞두고 전쟁 관련 서적들이 잇달아 출간되고 있다.

'빨간 마후라-하늘에 등불을 켜고'(장지량 구술·이계홍 정리,이미지북,1만3000원)는 한국 공군 창설의 주역인 장지량 전 공군참모총장의 일대기다.

6·25 전쟁 중에 일어났던 비화에서부터 한국 공군의 성장 과정을 역사적 사실에 입각해 상세히 증언하고 있다.

'한국전쟁-38선 충돌과 전쟁의 형성'(정병준 지음,돌베개,3만8000원)은 역사학자인 저자가 쓴 본격 한국전쟁연구서로 사료를 따라 한국전쟁 형성 과정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책에 나오는 북한 관련 신·구 노획문서는 대부분 처음 소개되는 것들로 '1947년 이래 소련의 웅기·청진항 30년 조차 관련 기록''인민군 총참모장 강건의 폭사 관련 문서' 등은 개별 문건만으로도 귀중한 기록들이다.

'고백'(찰스.R.젠킨스 지음,김혜숙 옮김,물푸레,9800원)은 1965년 비무장지대를 넘어 월북,40여년간 북한에서 지내다 2004년 탈북에 성공한 주한미군 중사의 수기다.

이밖에 불가항력적인 자연의 힘이 인간의 역사를 어떻게 바꿔 놓았는지 분석한 '날씨가 바꾼 전쟁의 역사'(에릭 두르슈미트 지음,방대수 옮김,이다미디어,1만3000원)와 세계 각국 군함의 역사를 고찰한 '군함 이야기'(허홍범 지음,좋은책만들기,1만원)는 색다른 관점에서 전쟁에 접근한 책들이다.

사진집 '나를 울린 한국전쟁 100장면'(김원일 외 글,박도 편집,눈빛,1만5000원)과 '지울 수 없는 이미지·2'(미 국립문서기록보관청 사진,박도 엮음,눈빛,3만5000원)는 전쟁의 참상을 영상으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우리나라 전란사'(백석주 지음,원민,전3권,10만원)는 삼국시대 이후 외세 침략에 대한 자료를 집대성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