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재테크 시장의 최대관심사는 오는 28,29일 양일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과연 금리를 인상할 것인가 여부다.

일단 이미 오래전부터 이번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것이라는 예상이 시장에 반영돼온 상태다.

현 시점에서 더 관심이 되는 것은 이번 회의가 끝난 후 연방기금금리의 추가 인상여부이며,이 점에 전세계인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 주요 투자은행(IB)들이 그동안 세계 각국들의 통화정책이 적절했는가를 평가하는 보고서에서 잇따라 언급되고 있는 '테일러 준칙'(Taylor's rule)이 주목을 끌고 있다.

테일러 준칙은 적정금리를 측정하는 방법의 하나다.

엄격히 말하자면 사전에 적정금리를 추정하는 방법이기 보다는 사후적인 검증지표다.

산출공식은 우선 실질 균형금리에 평가기간중 인플레이션율을 더한다.

여기에 평가기간중 인플레이션율에서 목표 인플레이션율을 뺀 수치에 정책반응 계수(인플레 및 경제성장에 대한 통화당국의 정책의지를 나타내는 계량수치)를 곱한다.

그리고 평가기간중 경제성장률에서 잠재성장률을 뺀 값에 정책반응 계수를 곱한 후 모두 더해 산출한다.

간단하게는 물가상승률에 경제성장률을 더한 수치와 비교해서 현 금리수준의 적정성을 따지기도 한다.

물론 이 준칙은 통화정책의 시차효과를 고려하지 않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 성장목표 가운데 어느 쪽에 더 중점을 두었는지를 알 수 있으며,앞으로 정책금리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예측하는 데도 커다란 도움이 된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예측기관들이 수정 전망한 자료를 보면 올 하반기 이후 미국의 경제 성장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금리의 추가 인상여부는 인플레 수준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론적으로 인과관계 등을 통해 원유를 비롯한 국제원자재 가격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를 구해 보면 약 6개월에서 1년 정도로 추정된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올 3분기에 인플레 압력이 가장 높아질 수 있다고 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올 2월 취임 이후 금리를 계속해서 인상해 왔던 것도 이런 시차를 감안해 선제적으로 대처해 왔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2004년 6월 말 이후 2년 동안 지속해온 미국의 금리인상이 이제는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다고 볼 수 있다.

보는 시각에 따라 견해차가 있으나 주요 투자은행들은 연방기금금리가 5.5%(인플레 압력이 높아질 경우 5.75%)에 달하면 이번 금리인상 국면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연방기금금리가 이 수준까지 올라간다면 현재 4.25%인 우리나라 콜금리는 한두 차례(이성태 총재의 인플레 안정과 부동산 억제 의지가 강한 것을 감안해 5%까지 인상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음)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재테크 생활자들은 콜금리 인상에 따라 각종 시장금리가 지금보다는 더 올라갈 것이라는 전제하에 재테크 전략을 다시 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상춘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