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개인들의 거래비중이 크게 줄어들어 역대 최저치로 낮아졌다.

증권사들의 미수금 자제 결의로 외상 거래가 큰 폭 감소한 데다 시장이 침체되면서 개인들 대다수가 간접투자 시장으로 옮아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거래비중(거래대금 기준)은 평균 41.7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개인 거래비중은 올 연초까지만 해도 60%대를 유지했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 거래비중은 늘어났다. 특히 전체 거래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연초 10%대에 머물렀으나 최근에는 36.68%로 급증했다. 기관 비중도 연초 14%대에서 최근 20%대 가까이로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미수금 자제로 그동안 개인 온라인 거래자들이 많이 이용한 외상거래가 크게 감소한 것이 주 원인"이라며 "적립식펀드 붐이 확산되면서 상당수 개인들이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이동한 것도 개인 거래대금 감소의 배경"이라고 풀이했다.

실제 개인들의 주식 거래규모는 계속 줄어드는 반면 적립식펀드 수탁액은 최근 조정장에서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