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도 비웠고 보너스 문제도 해결됐다. 프랑스를 잡아 자존심을 회복한다.'

토고 축구대표팀이 2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쾰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G조 조별리그 프랑스전을 앞두고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월드컵 본선에 첫 진출해 아프리카팀 이변 연출을 꿈꿨던 토고는 선수-축구협회 간 출전 수당 갈등과 오토 피스터 감독의 갑작스런 사퇴 등으로 내분을 겪으며 1,2차전에서 한국과 스위스에 모두 져 이미 탈락이 확정됐다.

그러나 토고는 프랑스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챙겨 나름대로 명예롭게 퇴장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특히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이 토고 선수들의 출전 수당을 현금으로 미리 주기로 한 것도 이들의 사기를 높이고 있다.

토고의 간판 스타인 에마뉘엘 셰이 아데바요르는 수당 문제에 대해 "이미 돈을 받았고 모든 것이 정리됐다"면서 "우리는 우리와 우리 가족,아프리카를 위해 승리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토고 대표팀이 부활할 것으로 믿고 있으며 이 같은 믿음이 프랑스의 월드컵 희망을 무너뜨리고 한 시대의 종막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토고팀 골키퍼인 코시 아가사도 "프랑스와의 경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우리 국기의 자긍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고가 프랑스를 꺾거나 비긴다면 한국은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지더라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