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집중분석] SK텔레콤‥차이나유니콤 투자 "효과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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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차이나유니콤에 대한 SK텔레콤의 10억달러 투자 및 전략적 제휴에 대해 주식시장은 일단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날 투자계획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4.01% 하락했던 SK텔레콤은 21일에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진출로 별로 얻을 게 없는 데다 앞으로 배당성향의 상승을 기대하기도 어렵게 됐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일각에선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가치주' 의미 퇴색
SK텔레콤은 이날 중국 제2의 통신업체인 차이나유니콤의 지분 100%를 보유한 차이나유니콤홍콩(CUHK)이 발행한 1조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SK텔레콤은 이에 따라 향후 1년6개월 동안 차이나유니콤 CDMA부문의 배타적인 파트너로 단말기 부가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최근 가치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올랐지만 이번 투자로 그 의미가 퇴색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동양종금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사업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다 향후 배당성향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게 돼 단기는 물론 중기적으로도 주가에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또 "차이나유니콤의 CDMA 부문은 성장성이 정체될 가능성이 높고 수익성도 떨어진다"며 "단순히 전략적 제휴가 목적이라면 1조원의 투자는 그리 효율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외국계인 도이치증권도 "차이나유니콤과의 제휴가 SK텔레콤의 실적에 기여하는 비중이 미미할 것"이라며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잃을 게 별로 없다'
반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새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 무게를 둬야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한국증권 양종인 연구위원은 "홍콩증시에 상장돼있는 지주사의 전환사채를 인수한 까닭에 리스크없이 중국 진출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당장 구체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중국 이동통신 시장이 성장성이 높은 만큼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 김경모 연구위원도 "리스크 헤지와 현금 창출 능력을 고려할 때 이번 투자는 큰 무리가 없다"며 "해외시장 진출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감안하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의 중국 진출로 팬택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이 차이나유니콤과 3년간 400만대의 단말기를 공동 구매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팬택은 SK텔레콤과 손잡고 중국에 휴대폰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차이나유니콤과 공동으로 전략단말기를 구매할 경우 아무래도 팬택과 제휴해 중국 현지에 설립한 SK모바일이 혜택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전날 투자계획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4.01% 하락했던 SK텔레콤은 21일에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진출로 별로 얻을 게 없는 데다 앞으로 배당성향의 상승을 기대하기도 어렵게 됐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일각에선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가치주' 의미 퇴색
SK텔레콤은 이날 중국 제2의 통신업체인 차이나유니콤의 지분 100%를 보유한 차이나유니콤홍콩(CUHK)이 발행한 1조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SK텔레콤은 이에 따라 향후 1년6개월 동안 차이나유니콤 CDMA부문의 배타적인 파트너로 단말기 부가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최근 가치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올랐지만 이번 투자로 그 의미가 퇴색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동양종금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사업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다 향후 배당성향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게 돼 단기는 물론 중기적으로도 주가에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또 "차이나유니콤의 CDMA 부문은 성장성이 정체될 가능성이 높고 수익성도 떨어진다"며 "단순히 전략적 제휴가 목적이라면 1조원의 투자는 그리 효율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외국계인 도이치증권도 "차이나유니콤과의 제휴가 SK텔레콤의 실적에 기여하는 비중이 미미할 것"이라며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잃을 게 별로 없다'
반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새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 무게를 둬야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한국증권 양종인 연구위원은 "홍콩증시에 상장돼있는 지주사의 전환사채를 인수한 까닭에 리스크없이 중국 진출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당장 구체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중국 이동통신 시장이 성장성이 높은 만큼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 김경모 연구위원도 "리스크 헤지와 현금 창출 능력을 고려할 때 이번 투자는 큰 무리가 없다"며 "해외시장 진출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감안하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의 중국 진출로 팬택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이 차이나유니콤과 3년간 400만대의 단말기를 공동 구매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팬택은 SK텔레콤과 손잡고 중국에 휴대폰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차이나유니콤과 공동으로 전략단말기를 구매할 경우 아무래도 팬택과 제휴해 중국 현지에 설립한 SK모바일이 혜택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