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인터넷 사용이 늘어나면서 개인정보보호 문제도 동시에 심각해지고 있다.

무선 인터넷은 공중에 떠다니는 무선 주파수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것으로 일반 유선 인터넷에 비해 정보 노출과 해킹의 위험이 높게 마련이다.

인터넷 해킹 전문가들은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쉽게 정보를 가로챌 수 있다.

그저 당신의 옆에 앉아 당신이 정보를 건네주길 기다리면 된다.

그래서일까.

무선 인터넷 이용자들도 이런 위험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사법 집행부의 밥 브리든은 "무선 인터넷 접속을 해킹당하고 비밀번호 등이 도용되는 데 그 사실조차 모르는 당사자가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공공장소 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안전조치가 미흡한 부분도 없잖아 있지만 사용자들의 보안의식과 기초적 지식도 꼭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근 인터넷판에서 추가적인 돈이나 노력을 들이지 않고 무선 인터넷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5가지 방법을 적극 추천하고 있어 소개해본다.



회사 네트워크를 활용하라

직장에 가상사설망(VPN)이 있다면 이를 활용하는 것이 1차적인 방법이다.

IT업체 링크시스 제품 마케팅 담당자인 매니 딜론은 "스타벅스 같은 곳에선 모든 이들이 노트북을 켜놓고 쭉 둘러앉아 있기 때문에 이때는 VPN을 이용해 해킹위험을 줄이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목록 비워라

무선 인터넷 접속을 위한 세팅에서 '네트워크 접속'(network connection)→'무선 속성'(wireless propeties)→'무선 네트워크'(wireless network)를 따라들어가 보면 즐겨찾는 네트워크 목록을 볼 수 있다.

이 리스트는 해커들의 공략대상 1호가 될 수 있다.

가능하면 비우는 것이 좋다.

네트워크 접속종료후 컴 꺼라

불가피하게 회사 VPN이 아닌 공공장소 인터넷을 이용했을 경우 컴퓨터를 끄기 전에 이 네트워크와의 접속을 반드시 끊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네트워크가 즐겨찾기에 등록되고 다음번에 접속할 때 회사 네트워크가 아닌 공공장소 네트워크로 자동 연결되기 때문이다.

패스워드를 자주 바꿔라

암호를 자주 바꾸지 않으면 로그인 정보가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맥아피의 연구개발 담당자인 울리히 위드만은 "구글에서 정보를 검색할 때 이웃집 사람들이 사용하는 라우터 메이커 이름을 쳐 넣는 것만으로 세 명의 로그인 및 패스워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웹메일 보안도 체크하라

여러분이 쓰는 웹메일의 보안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는지 알아 볼 필요도 있다.

즐겨찾기 폴더에 들어가 자신의 웹메일 옵션을 둘러보면 '세션 보안'이란 옵션이 뜬다.

이를 '작동'으로 바꿔놓으면 해커들이 어스링크와의 접속 상황을 들여다보기 어려워진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