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자산주로 꼽히며 장기투자 성향의 기관 및 개인투자자 사이에 인기가 많은 삼천리가 지난 5월 중순 이후 급락장에서도 꿋꿋이 버티다 돌연 급락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삼천리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꾸준한 기관 매수세로 11만~12만원의 박스권을 이탈하지 않고 버텼으나 지난 9일부터 낙폭이 커졌다. 16일에는 코스피지수가 40포인트 이상 급등한 장세에서도 2.87% 하락,10만원 선으로 내려갔다.

최근 주가 하락의 주 요인은 외국인의 매도세다. 삼천리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1000주 안팎일 정도로 적은 상황에서 외국인이 연일 몇백주씩의 소규모 물량을 내놓자 주가가 쉽게 밀리는 양상이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별다른 실적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최근 금리가 올라 배당 매력이 감소되면서 외국인의 차익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