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한국 축구대표팀과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이 뛰고 있는 리그의 면면을 살펴보면 '덩치'의 차이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프랑스 대표 23명 가운데 '세계 4대 빅리그'로 불리는 프리미어리그(잉글랜드)와 프리메라리가(스페인),세리에A(이탈리아),분데스리가(독일) 소속은 모두 12명이다.

한국의 4대 빅리거는 프리미어리거 박지성(맨유)과 이영표(토튼햄),분데스리거 안정환(뒤스부르크) 등 3명뿐이다.

이 밖에 유럽파로 터키 슈퍼리그의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2부)의 설기현이 있고 일본 J리그에 조재진(시미즈) 김진규(이와타)가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29위의 한국은 프랑스(8위)보다 21계단이나 아래이고,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프랑스와 두 번 싸워 모두 졌다.

몸값을 비교하면 더 엄청난 차이를 볼 수 있다.

프랑스팀 주장 지네딘 지단의 현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는 2001년 유벤투스에서 뛰던 지단을 데려오면서 이적료로 6620만달러(약 630억원)를 지불했다.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비싼 선수인 박지성의 몸값은 지단의 9분의 1 수준밖에 안 된다.

맨유는 2005년 6월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에서 뛴 박지성을 영입하면서 600만유로(약 72억원)의 이적료를 건넸다.

한국은 이처럼 프랑스에 비해 객관적인 통계나 수치로 뒤진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심리적으로 프랑스보다 우위에 있다.

1차전에서 토고를 꺾어 승리의 맛을 봤기 때문에 자신감에 차 있는 데다 만일 진다 해도 부담이 없다.

반면 프랑스는 한국과의 경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겨봤자 본전인 데다 만약 지면 본선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커 몸에 힘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