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 대부분이 윤리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천대 김선현 교수는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 클린경영 실천포럼'에서 최근 전국 222개 업체를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사의 78%가 자체 윤리위원회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내부고발자 보호제도의 경우도 '운영하고 있다'고 답한 곳은 전체의 25%에 불과했다.

사회봉사에 대한 관심도 부족했다.

직원의 자원봉사 활동을 회사 차원에서 지원한다고 밝힌 업체는 전체의 23%, 복지시설 등을 회사가 직접 돕는다고 한 곳은 38%에 그쳤다.

김 교수는 "대다수 업체가 재벌 총수 구속과 같은 사건을 계기 로 윤리경영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있지만 종업원의 무관심 등 이유로 윤리 위원회 등 제도적 장치는 제대로 설치 못하고 있다"며 "벤처 업계의 윤리경영 시스템 정착을 위해 정부 및 민간차원의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벤처기업협회와 IT벤처기업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행사로 김 교수는 IT벤처기업연합회 측의 의뢰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