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의 중국 우시 공장이 칩 양산 한달 만에 90% 이상의 '골든(golden) 수율'을 올렸다.

11일 하이닉스반도체에 따르면 지난해 말 라인을 준공한 뒤 지난 4월 초부터 시험가동을 시작한 우시 'C1라인(200㎜웨이퍼 팹)'이 가동 한달 만인 지난달 초에 90% 초반대의 높은 수율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계에서 90%대의 수율은 라인의 생산성이 최고 수준에 올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통상 '골든 수율'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업계에서 골든 수율에 오르기까지 6개월가량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하이닉스 우시공장의 수율 달성은 이례적인 기록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우시 공장의 골든수율 달성은 경기도 이천의 'M6라인'에서 장비를 이전하는 동시에 셋업과 생산도 함께 실시해야 하는 힘든 과정에서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2004년 이천 M10라인이 가동 석달 만에 95%대의 높은 수율을 기록한 데 이어 다시 한번 하이닉스의 높은 기술력을 입증해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이번 골든수율 달성으로 C1라인의 양산 규모를 현재 1만장에서 하반기께 3만장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