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최근 대외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몽골 등과도 두터운 협력 관계를 맺으며 대한항공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있는 것.

조 회장은 지난 8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있는 우크라이나 국립항공대학에서 항공경영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30여년간 세계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한·우크라이나 간 항공협력 증진에 기여했다는 게 그 이유였다.

우크라이나 국립항공대학은 한진그룹 산하 한국항공대학교와 2000년 교류 협정을 맺어 교수와 학생을 상호 교환하고 공동학술회를 여는 등 활발한 협력을 전개해 왔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달 29일에는 자신이 경영학석사(MBA)를 받은 미국 남가주대(USC)의 스티븐 샘플 총장과 재단 이사진 일행 75명을 제주도 제동목장으로 초청했다.

1997년부터 이 학교 재단이사를 맡은 조 회장이 이들의 중국 방문에 동행한 뒤 국제 관광지인 제주를 홍보하기 위해 제주 방문을 주선한 것.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회장은 매년 주한 외교 사절을 비롯해 세계 저명인사들을 제동목장으로 초청해 민간외교 활동을 벌여왔다"고 설명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