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관련주들이 일제히 반등세를 나타냈다. 최근 낙폭이 컸던 데다 일부 업체는 호재성 재료까지 갖춰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유가증권시장 종목인 오리엔트바이오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975원으로 마감됐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이날부터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을 정기 변경하면서 오리엔트바이오 등을 신규 편입했다. 이날 건강기능식품 판매 등 유통을 담당할 자회사 올리벨을 설립키로 한 알앤엘바이오도 160원(2.96%) 상승한 5560원으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의 바이오 종목도 강세에 동참했다. 산성피앤씨는 이날 1100원(8.73%) 상승한 1만3700원으로 이틀째 반등했다.

산성피앤씨가 지분 22.77%를 보유 중인 FCB파미셀이 독일에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뇌졸중 심근경색 치료제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전임상시험에 돌입했다는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코미팜 메디포스트 쓰리쎄븐 이노셀 바이로메드 바이넥스 등도 반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가 단기 급락에 따른 반등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에도 정부가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를 열고 줄기세포연구 종합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관련주들이 '반짝 강세'를 보였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테마주 중에서도 바이오 관련주들이 지수 움직임에 보다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주가 동향은 기업의 내재가치 개선보다는 시장 분위기에 편승하는 모습이어서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