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콜금리 인상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원화 가치 급락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9일 삼성 신동석 분석가는 미국의 안정 성장을 전제로 한은의 금리인상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점치고 올해와 내년 콜금리 예상치를 4.5%와 5.0%로 설정했다.

신 분석가는 "현재 콜금리 4.25%는 물가를 감안한 실질금리로 보면 2.25%에 불과해 잠재성장률 4.5~5.0%를 크게 하회한다"고 설명.

또한 식료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가 이미 3%대 상승을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이후 인플레 가속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콜금리 전망과 관련해 미국의 추가 긴축으로 세계 경기가 빠르게 둔화되는 경우보다 인상 기조에도 불구하고 기업투자를 중심으로 미국의 경제가 3%대 초반의 성장을 지속할 확률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같은 환경에서 달러화의 국제적 가치 안정과 한국 경상수지 악화,해외투자 확대 등으로 올해말 원달러 환율이 1000원대로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는 3%대 초반의 상승세를 보이며 콜금리는 올해와 내년 각각 4.5%와 5.0%까지 인상될 것으로 제시.

특히 미국의 긴축 기조 연장으로 방향이 바뀌면서 코스피는 지난해 11월초 수준으로 돌아왔으나 환율 움직임은 미미, 지속되기 힘든 비대칭성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이어진다는 것은 달러화 유동성에 의한 크레딧 붐이 종결돼 외국인 자금의 신흥시장 이탈이 계속될 것임을 의미, 이제는 원화가치가 급락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