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임대형민자사업(BTL)에 투자하는 '한국 BTL인프라투융자회사(펀드)'가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고 기획예산처가 8일 밝혔다.

한국 BTL인프라투융자회사는 국내 최초의 BTL 전용 인프라펀드로 우리은행이 현재 100억원을 출자했고 앞으로 총 1조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민자사업에 투자하는 펀드는 3개가 운영 중이나 모두 수익형 민자사업(BTO)에 투자하고 있다.

또 국민은행 등 12개 기관투자가들이 7550억원을 조성해 BTL 사업에 투자하는 '한반도 BTL 사모특별자산 투자신탁'도 지난달 30일 출범했으나 별도의 투융자회사가 없는 신탁형이라는 점에서 이번 한국 BTL인프라펀드와는 구별된다.

한국 BTL인프라펀드는 향후 대학교 기숙사,하수관거,초등학교 증개축 등 주요 BTL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처럼 BTL 펀드 설립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BTL사업의 안정적 수익모델에 대해 시장이 높게 평가하는 데다 인프라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이나 자산운용의 효율성 차원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