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선 삼성화재 사장은 8일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하지 않는 대신 고객 상황에 맞춘 컨설팅형 자동차보험 상품 개발 등을 통해 설계사 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사장은 이날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를 수익성과 현장 중시,미래준비 경영을 통한 '변화와 혁신의 해'로 정하고 연간 700억~800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 자동차보험 사업의 조기 정상화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언더라이팅(보험 가입 심사)과 보상 서비스를 강화하고 자동차보험 사업비를 효율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화재의 자동차 보험시장 점유율이 예전 30% 수준에서 26%대 후반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지 않고 언더라이팅을 까다롭게 하는 등 수익 중심 구조로 바꿨기 때문"이라며 "점유율 27%를 마지노선으로 융통성 있는 영업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김태환 삼성화재 상무는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이 86.7%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타사 자동차보험 고객의 계약은 받지 않고 타사 장기 무사고 운전자의 가입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또 "삼성화재 부설 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기능을 강화하고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선진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2006 선진교통문화 탐사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영원한 1등은 없으며 영원한 1등을 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윤리 경영과 고객 만족,사회 공헌활동을 통해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