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텍코리아(대표 고병민)는 반도체와 LCD 정밀전자 정밀유리 자동차 기계 비철금속 섬유 제지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플랜트 건설과 관련된 설계 구매 공사 감리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업체다.

1998년 10월 삼성엔지니어링 국내산업 플랜트 본부 전체가 분사해 설립됐다.

2003년 1월 삼우이엠씨의 정규수 회장이 최대주주로 지분을 인수한 이후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255억원,영업이익 15억원,경상이익 26억원,당기순이익 19억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올해는 수주 2000억원,매출 1800억원,순이익 80억원 달성을 경영목표로 세웠다.

휴먼텍코리아는 중견업체로는 보기 드물게 10년 이상 경력의 엔지니어링 전문인력이 100명 이상 재직 중이다.

이에 따라 설계부터 시공 감리까지 턴키 수주가 가능한 것이 이 회사의 장점이다.

이 회사는 독일 멕시코 말레이시아 브라질 중국 필리핀 헝가리 등에서 삼성전자 복합단지 건설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왔으며 듀폰 페어차일드 로디아 유미코어 리퀴드메탈 등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의 공장을 건설했다.

2002년에는 중국현지법인을 설립,독자적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해 태산LCD 파인디엔씨 SKC 썬스타 등 국내 기업의 중국 공장 건설을 수행했다.

2004년에 세계적 컨설팅회사인 딜로이트 투시로부터 경영 컨설팅을 받아 사업본부 등 조직을 개편해 기존 산업플랜트 외에 관급공사와 민간건축,해외플랜트 사업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휴먼텍코리아는 지난 4월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 PCIC가 발주한 코크 하소(물질을 고온으로 가열해 수분이나 휘발 성분을 없애는 공정) 플랜트 공사를 세계적인 건설업체들을 물리치고 단독 수주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입찰 경쟁에서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내고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수주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경쟁 입찰에는 이 분야의 대표적 기업인 인도의 이라센 앤 토보로,UB엔지니어링,걸프스픽과 쿠웨이트의 알부냔 등 모두 5개 업체가 경쟁을 벌였다.

회사 관계자는 "입찰 금액을 가장 낮게 써낸 업체보다 1500만달러나 높은 가격을 제시해 탈락할 줄 알았으나 기술력 및 시공력 등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낙찰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수주는 설계에서 시공 및 가동,사후관리까지 전 공정을 책임지는 턴키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수주 금액은 6500만달러에 이른다.

2007년 4월 준공 예정인 이 공장은 쿠웨이트의 슈아이바 국영 산업단지에서 최근 착공식을 가졌다.

이번 공사는 완공 후 연 35만t의 고순도 탄소 생산 능력을 갖추는 대형 플랜트 공사.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공사 수주로 중동지역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향후 쿠웨이트뿐아니라 이라크 사우디 등에서 발주 예정인 프로젝트에 참여해 중동시장에서 위상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02)3403-8463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 고병민 휴먼텍코리아 대표 >

"해외시장 개척과 성공적인 사업다각화를 통해 올해를 휴먼텍코리아가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으로 만들겠습니다."

올초 전문경영인으로 취임한 고병민 휴먼텍코리아 대표는 "사업부문별로 5개년 경영계획 비전을 수립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대표는 "이를 통해 휴먼텍코리아가 2010년도에는 매출 5000억원 이상의 규모로 성장함과 동시에 높은 경상이익을 내는 경쟁력 높은 종합엔지니어링 및 건설회사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최근 쿠웨이트에 진출한 지 몇개월 만에 쿠웨이트의 대형 플랜트사업을 치열한 입찰경쟁 끝에 따내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그는 "중동지역에서 대형사가 참여하지 않는 3000만~1억달러 규모의 틈새시장 공사 수주에 적극 나서겠다"며 "중동지역에서 한국 건설업체의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목표를 쉽게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회사의 외형성장에 걸맞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스닥업체로는 보기 드물게 분기별로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회계감사를 받고 있다"면서 "윤리강령 및 내부정보 규정을 임직원이 솔선수범해 회사 이익 증대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