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달말 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연준리 고위관계자들의 인플레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잡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경기둔화보다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벤 버냉키 연준리의장은 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금융회의에서 미국경제는 성장률 둔화 국면으로 전환되기 시작했지만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경계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고용 부진, 제조업과 주택경기 침체로 인한 경기 둔화보다는 국제유가와 상품가격 상승세로 인플레 우려가 커졌다는 평가입니다.

버냉키 의장이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이번달말 0.25%p 금리인상 가능성은 80%로 일주일전에 두배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이제 관심은 미국 통화정책 결정에 가장 반영 비중인 높은 14일(현지시간)에 발표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핵심소비자물가지수가 0.2% 이하로 나올 경우,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그 이상일 경우는 금리인상이 불가피 할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달말 공개한 5월 FOMC의사록에서도 일부에서는 0.5%p 두단계 공격적인 통화긴축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감지된 만큼 6월 28~29일 이틀간의 FOMC 회의에서도 연준리 의원들 사이의 의견조율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자칫 경기둔화속에 물가가 오르는 스테그 플레이션에 빠질 위험에 처해있는 미국경제에 대해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버냉키 연준리 의장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