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가 최종 평가전에서 당한 완패의 불안감을 씻어내고 6일 밤(한국시간) '결전의 땅' 독일을 향해 장도에 오른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23인의 태극전사들은 4일 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가나와 평가전을 치른 뒤 곧장 글래스고의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면서 마무리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오전 1시와 오후 6시 글래스고 머레이파크에서의 두 차례 훈련을 끝으로,예정됐던 모든 일정을 마무리짓고 6일 오후 11시 전세기를 타고 베이스캠프가 차려지는 독일 쾰른으로 출발한다.

쾰른에 도착하는 시간은 7일 밤 12시15분이다.

태극전사들은 쾰른에 도착하면 고풍스러운 '슐로스 벤스베르크' 호텔에 여장을 풀고 오는 13일 오후 10시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토고와 독일월드컵 본선 G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 대비한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

지난달 28일 1차 기착지 글래스고에 닻을 내린 태극호는 열흘간 쉼없는 훈련을 해왔다.

거의 매일 진행된 자체 연습경기와 다양한 형태의 전술·체력 훈련을 소화했고 오슬로와 에든버러로 원정을 떠나 북유럽 다크호스 노르웨이,아프리카 강호 가나와 평가전도 치렀다.

비록 1무1패로 평가전 결과가 좋지 않았고 두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나름대로 체력 수준과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등 서서히 본선 체제에 맞춰 컨디션을 조율하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졌다고 월드컵 본선에서 치를 첫 경기까지 걱정하지는 않는다"며 여전히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현재 태극호의 플레이를 전술·전략적으로 냉정하게 평가할 때 '예리함이 더 살아나야 한다'고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적했다.

따라서 쾰른에서는 세밀한 전술훈련으로 실전 체제를 완성해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토고전에 투입할 '베스트 일레븐'도 조만간 확정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가나전에 출전한 선발 라인업의 대다수가 토고전에 나가겠지만 전부는 아닐 것이라고 밝혀 전체 11자리 포지션 가운데 한두 자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내부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다행히 박지성 김남일 이을용 이호 등 그동안 재활군에 속해있던 부상자들이 거의 회복돼 실전 투입에 큰 지장이 없는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