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황우석 사태를 수습하고 연구에 나서고 있다.'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가 최근호에서 줄기세포 파동을 겪은 후 정부의 새로운 지원 전략과 함께 재시동을 건 한국의 연구 동향을 상세히 소개했다.

사이언스는 '뉴스 초점' 코너를 통해 "한국의 태스크포스팀이 황우석 사태 이후 미래의 줄기세포 연구 계획을 짜왔다"며 "세계 줄기세포 3대 강국 진입을 위해 10년간 4억54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사이언스는 한국이 포천중문의대 차병원,마리아바이오텍,미즈메디병원,서울대 의대 등 불임 클리닉들의 경쟁 덕분에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빨리 시작할 수 있었다면서 이들이 연구에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정형민 포천중문의대 교수팀은 시험관 아기 시술 과정에서 기증받은 1000개의 배아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로부터 향후 10년 동안 100개의 배아줄기세포를 추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이언스는 또 서울대 김효수 교수팀은 2003년 심장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성체줄기세포 임상시험을 수행,성과를 거뒀으며 현재 완성된 논문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한양대 김계성 교수팀은 배아줄기세포를 조절하는 데 관여하는 36개의 새로운 마이크로RNA를 발견했으며 이 연구 논문은 발생생물학지에 실려 지난 2년 동안 가장 많이 다운로드한 톱10 논문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