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중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신흥시장) 증시가 글로벌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급격한 유동성 위축으로 고점 대비 10% 안팎의 낙폭을 보이며 일제히 수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신흥시장 증시 상승세를 주도해온 인도 센섹스지수는 지난 5월10일 12612.38로 고점을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서 월말에는 10398.61까지 추락,하락률이 무려 17.55%에 달했다.

러시아 증시의 RTS지수도 지난달 5일 1749.52로 고점을 찍은 뒤 가파른 내림세를 보이며 월말에는 1461.22까지 밀렸다.

하락률은 16.47%다.

브라질 증시의 보베스파지수도 5월 말 36530.04까지 떨어지며 조정률이 12.98%에 달했다.

동아시아 증시도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코스피지수가 5월 말 1317.70까지 하락,고점(5월11일 1464.70) 대비 10.0% 떨어졌고 대만 가권지수도 조정률이 8.39%로 나타났다.

전 세계 신흥시장 증시의 5월 동반 급락은 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글로벌 자금의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유동성 이탈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들은 그러나 최근 외국인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매수를 재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아시아 증시의 추가 급락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