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쇠팔' 구대성이 17세이브째를 올리며 이 부문 선두인 오승환(삼성)에 2개차로 다가섰다.

구대성은 3일 수원구장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현대전에서 6-5로 앞선 8회부터 등판,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승리를 지켰다.

한화는 3연승을 달리며 3위 현대와 승차를 1.5게임으로 벌렸다.

한화는 1-3으로 뒤진 2회 이범호의 2루타, 고동진의 좌전 안타, 조원우의 내야 땅볼을 묶어 동점을 만든 뒤 6회 3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3점을 보태며 역전에 성공했다.

7회 2점을 따라붙은 현대는 9회 2사 후 강귀태의 2루타로 절호의 동점 찬스를 잡았으나 송지만이 삼진으로 물러나 무릎을 꿇었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SK에 4-3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낚았다.

롯데는 1-1이던 2회 연속 2안타로 찬스를 만든 뒤 박정준과 이대호의 적시타로 3점을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SK는 3회와 7회 각각 1점씩을 추격했지만 가득염-이정민-나승현이 이어던진 롯데 불펜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롯데의 고졸 마무리 나승현은 '싸움닭' 기질을 앞세워 1이닝을 삼자 범퇴시키고 5세이브째를 거뒀다.

이상목은 3연패 후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잠실에서는 최준석이 이틀 연속 홈런을 쏘아올린 두산이 이순철 감독의 퇴장으로 어수선했던 LG를 2-1로 눌렀다.

전날 결승 3점포를 쏘아올렸던 최준석은 이날도 2회 선제 솔로 아치를 그렸다.

두산은 5회 용덕한의 2루타에 이은 임재철의 내야 안타로 쐐기점을 뽑았다.

산발 5안타에 그친 LG는 7회 박용택의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머물렀다.

두산의 2년차 좌완 투수 금민철은 이날 선발로 나와 6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통산 49경기만에 귀중한 프로 첫 승(3패)을 챙겼다.

삼성은 KIA와 12회 연장 끝에 3-3으로 비겼다.

삼성은 0-1로 뒤지던 4회 김한수의 3점포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5회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고 양팀은 이후 지루한 0의 행진을 거듭했다.

최소경기 20세이브 신기록에 도전 중인 삼성의 마무리 오승환(24)은 이날 3-3이던 8회 등판, 3이닝을 던졌지만 세이브가 아닌 상황이었기에 다음 25경기째 출장에서 세이브를 올려야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

이 부문 한국 기록은 1994년 당시 태평양의 정명원(현대 코치)이 세운 26경기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노재현 기자 cany9900@yna.co.kr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