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멜로 이야기'(호아킴 데 포사다 지음,한국경제신문)가 역대 최장기 종합베스트셀러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출판인회의가 5월 마지막 주(24~30일)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 10곳의 판매부수를 집계한 결과 '마시멜로 이야기'가 24주 연속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출판계가 장기 불황에 빠져 있는 상황이어서 '마시멜로 이야기'의 장기 독주는 이례적인 일로 꼽히고 있다.

○역대 베스트셀러 기록은=출판인회의가 베스트셀러를 집계한 2002년 이후 지금까지 최장기 종합베스트셀러 기록은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가 기록한 21주 연속 1위였다.

'마시멜로…'는 이보다 3주 이상 기록을 연장한 것.지난 4년 동안 2개월 이상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책은 7권뿐이고 20주 이상 연속 1위를 차지한 책은 '마시멜로…' '다빈치 코드' '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등 3종에 불과하다.

'마시멜로…'는 지금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종합베스트셀러 연속 1위 기록은 깨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금까지 75만부가 팔렸고 8월 초까지는 100만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 히트 비결은=재미있으면서도 교훈적인 책의 내용과 입소문,마케팅 등이 상승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인기 아나운서 정지영씨가 번역한 데다 책 자체가 액세서리처럼 예쁘고 앙증맞다.

책 속에도 예쁜 삽화를 곁들였다.

174쪽의 얇은 책으로 1시간이면 쉽게 완독할 수 있을 만큼 부담이 없는 것도 강점.책을 만든 한경BP의 최현문 부장은 "처음에는 20대 여성층을 독자층으로 겨냥해 마케팅을 했으나 책을 읽은 분들이 회사나 학교 등에서 추천하거나 선물하면서 10대에서 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들이 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마시멜로…'는 어떤 책=조나단이라는 성공한 CEO가 자신의 운전기사 찰리에게 성공에 이르는 키워드를 하나씩 제시하는 우화 형식의 내용이 담겼다.

달콤한 마시멜로를 앞에 둔 어린아이가 그것을 15분 동안 먹지 않고 버텨내는 인내가 성공의 밑거름이요,비결임을 흥미롭게 들려준다.

성공과 실패는 단 한 개의 마시멜로에서 비롯한다는 비유가 공감을 자아낸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