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이 아시아 TFT-LCD 업종에 대해 사이클 바닥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반도체 부문도 재고發 파멸 불안감이 크지 않다며 균형잡힌 시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2일 씨티그룹의 기술업종 분석팀은 TFT-LCD에 대해 기업들의 생산 감축이나 부품 주문 취소 그리고 분석가들의 수익추정치 하향 등 사이클상 바닥 신호가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 LCD 약세는 2004년같은 구조적 붕괴가 아닌 계절적 하강이었다고 지적하고 얕은 바닥에 접근중이라고 진단.

37인치 TV가격이 8개월전의 32인치 수준까지 내려왔다고 강조하고 작년 4분기같은 가격 탄력성이 하반기들어 재현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반도체 부문의 경우 2000년이래 최악을 보인 PC시장이나 휴대폰 재고 우려감 혹은 계절적 수요 둔화에 따른 2분기 실적 약화 가능성 등 대부분 악재들이 주가에 거의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씨티는 "반도체 재고수위가 전기대비 상승중이나 자본투자 통제가 잘 되고 있어 재고發 파멸 가능성은 낮다"고 추정했다.

씨티는 "3분기 반도체 데이터도 불안정할 것이나 그보다 앞선 2분기에 주가는 바닥을 찾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반도체중 D램과 노트북 비중을 줄이고 대신 파운드리,PC,부품섹터로 이동할 것을 주문했다.아시아 투자자들이 대만이나 반도체 비중을 상당폭 줄여 놓은 점도 잠재적 촉매로 평가.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