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1290선으로 곤두박질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외국인들의 매도는 그쳤지만 경기 둔화 우려감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증시 전문가들은 보수적 관점을 유지하는 가운데 바닥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 진바닥 확인 필요

2일 미래에세셋증권 이진우 연구원은 "6월 증시는 지난5월의 우려감이 정당했는지를 판가름해 줄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당장 눈앞에 보이는 낙폭과대라는 열매보다 진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증시 뿐 아니라 미국 증시 역시 급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이라면서 이는 FOMC회의를 앞두고 결정의 근거가 되는 경제지표 발표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고 기술적으로도 믿을만한 지지대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당분간 경제지표에 따라 지수 등락이 결정되는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번주 예정된 ISM제조업지수, 고용지표 등은 전략 수립에 앞서 짚어 볼 변수라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재료나 뉴스보다 취약한 수급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즉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각 투자 주체들이 적극적인 매수를 자제하며 매물이 약간만 나오더라도 지수의 하락폭은 확대되는 양상.

당분간 변동성 장세는 불가피하며 그 속에서 얼마만큼 지지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냐의 여부는 수급에 달려 있다고 판단했다.

◆ 변하지 않은 시장 성격

대신증권은 160 포인트의 가격조정이 나타나면서 1300선 아래로 지수가 떨어졌지만 이 수준에서도 투자자들은 악재들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느끼면서 여전히 경기둔화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락 국면에서 압도적인 하락률을 기록했던 건설과 금융 업종이 전일에도 하락 상위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성격은 별로 변한 것이 없다고 판단.

1290선으로 내려간 만큼 낙폭과대에 따른 단기 반등도 가능한 시점이긴 하나 방어적 성격이 큰 통신서비스, 가격 메리트가 높은 전기전자 등으로 선별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