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시장을 짓눌러왔던 인플레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미국 증시가 껑충 뛰어 올랐다.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91.97P(0.82%) 오른 1만1260.28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19.86으로 40.99P(1.88%) 급등했고 S&P500 지수도 15.62P(1.23%) 상승한 1285.71을 기록했다.

AP통신은 생산성 지표 등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인플레 및 빠른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줄고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고 전했다.

美 노동부가 발표한 1분기 생산성 수정치는 예비치(3.2%)보다 높은 3.7%로 나타났다.

그러나 단위 노동비용 증가율은 1.6%로 당초 예상했던 2.5%보다 낮아져 가격 통제가 한층 더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5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전달 57.3에서 54.4로 하락하며 전문가들의 예상치(55.8)를 밑돌았다.

4월 건설지출도 전월 대비 0.1% 감소해 주택 시장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지표들은 경제 성장 속도와 가격이 적절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전날 인플레를 우려한 연준의 회의록 공개에 따른 시장의 염려를 다소 덜어줬다.

여기에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증가와 OPEC의 생산 유지 소식에 국제유가가 이틀째 하락하면서 상승 분위기에 힘을 실어줬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0.95달러(1.3%) 내린 배럴당 70.3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5.1%로 0.03% 떨어졌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5월 판매 호조로 소매 업체들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JC페니와 타겟 등이 강세를 시현했다. 다만 월마트는 소폭 하락.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날 발표될 고용 지수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가운데 이달말 연준의 금리결정이 있을때까지 시장의 불안은 지속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제프리&코의 아트 호간은 "최상의 시나리오는 시장이 안정을 되찾는 것"이라면서 "최악의 경우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연준의 차기 회의때까지 지수가 추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