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식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도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안정을 기다리면서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30일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미국이 흔들리면 신흥시장은 더더욱 흔들리는 것을 경험해 왔다면서 이는 高 베타 시장의 약점을 고스란히 노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유동성의 경우 위험회피 심리가 당초 예상보다 커졌고 추가적인 긴축이 글로벌 경기에 위협을 가할 가능성이 높아져 이를 수치로 확인하기 전까지 시장은 '변동성 확대/외국인 매도/ 실적 둔화'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1300선 이하의 주가를 염두해 두어야 한다면서 기술적으로는 1250선 정도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실적 둔화를 감안해도 1300선 이하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고 지금의 환경 악화를 충분히 반영한 지수로 이번 고비만 넘긴다면 빠르게 복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코스닥 시장이 매수주체와 주도주, 추세를 되돌릴 만한 모멘텀이 없는 3無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기술적으로는 지난달 16일에 06년 1월 저점 이후 진행된 단기 상승 추세선을 하향 돌파하면서 주가의 레벨 다운이 된 상황인데다 최근에는 지난해 4월 이후 진행된 중기 상승 추세선을 하향 이탈해 시장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매매 대상을 압축할 필요가 있으며 중장기 측면에서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인터넷,통신서비스,반도체,LCD관련주들이 하반기 핵심 매매 대상으로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또 고배당 수익률이 기대되는 엠케이전자 (배당수익률 12.2%), 홈센타(7.8%), 링네트(7.0%) 등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증권 윤지호 연구원은 "일단 시장의 안정이 확인되기 전까지 시선을 위보다 아래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가격 급락이 주는 시장의 경고과 경고로만 끝날지 아니면 리스크 확대로 연결될지 예단하기 힘들지만 일단 노출된 위험을 막연한 희망으로 끌어안을 필요는 없다"면서 "이익 극대화 보다는 손실 극소화가 더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